악곡 분석 많이 하시나요?
곡 분석만큼은 작곡을 직접 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중요하답니다.
실제 곡에서 어떻게 화성들이 쓰였는지를
공부하고 분석하는 것이 작곡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멘델스존의 곡 중 일부분을 가져와 봤습니다.
지금부터 같이 화성 분석을 시작해 봅시다.
딱 보자마자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곡 분석 같은 거 하기 싫어지시나요?
겁먹을 필요 없답니다.
보기에만 어지럽고 어렵게 보이지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기초 화성으로만 이루어진 곡이랍니다.
곡 분석 첫 번째는 조성파악이랍니다.
멜로디 라인 살펴보고 아래 반주도 살펴보니 임시표는 보이지 않고
맨 앞에 조표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만 보고도 우리가 좋아하는 C Major(다장조)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더 확실히 하기 위해 곡의 시작과 끝 화성을 보니 으뜸화음의 구성음으로 이뤄져 있는 걸 보고
다장조라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C Major(다장조)의 조서에서 멘델스존은 어떤 화성들을 이용하여
작곡을 했는지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6/8박자의 곡의 화성은 보통 반으로 나눠서, 즉 3박자씩 화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석도 반으로 나눠서 하면 편하답니다.(123/456,으로 나눠서 화성을 분석합니다)
1마디 첫 박자를 봐주세요.
제일 낮은음, 베이스부터 멜로디까지 음을 보면 '도-도-도-미'로 되어있는데요,
5음이 생략된 으뜸화음(Ⅰ)이 사용되었습니다.
※ 참고 ※
3화음에서 꼭 필요한 구성음은 근음(1번째 음)과 3음입니다.
이 두 개의 음은 화음의 특성(장 3화음, 단 3화음, 증 3화음, 감 3화음)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음이기 때문에 절대 생략이 불가능하며,
5음의 경우 경우에 따라 생략이 가능합니다.
( 이 전에 쓰여 있는 주 3화음, 부 3화음, 화음의 전위에 관한 포스팅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다음에 변한 베이스음을 보시면 파란색으로 음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파란색 음표들은 '비화성음'으로 화음의 구성음이 아니기 때문에 분석을 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1마디 4박자에서 화성이 바뀝니다.
베이스 음부터 멜로디까지의 음을 보면 '라-라-도-미'로 구성된 ⅵ화음이 사용되었고,
멜로디도 '미-도-라'로 이어지며 ⅵ화음의 구성음들로 되어있습니다.
2마디 첫 박자의 구성음은 베이스부터 차례로 '파-파-라-도-라'로 된 Ⅳ(버금딸림화음)이고
2마디 4박자의 구성음은 '레-레-라-파'로 되어있고, 멜로디 또한 '파-레'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3마디와 4마디는 베이스음부터 '시-솔-시-레-파-레'로 된 딸림화음(Ⅴ)에서 7음을 더 한 Ⅴ7화음이
사용되었습니다.
5마디는 4마디에 사용된 딸림화음(Ⅴ)을 해결하고 곡의 끝마침 위해 으뜸화음(Ⅰ)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2마디부터 5마디까지 구성된 화음만 따로 본다면,
Ⅳ-ⅱ-Ⅴ7-Ⅰ 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화음은 이 전 시간에 배운
Ⅰ64-Ⅴ7-Ⅰ 와 마찬가지로 곡의 마무리인 종지에 많이 사용되는 법칙이므로
외워두신 후 작곡에 사용하시면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너무나 복잡하게만 보이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곡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전 너무 쉽게 분석을 했습니다,
음표만 많을 뿐이지, 사용한 화성은 우리가 아는 주 3화음과
부 3화음 중 ⅱ화음과 ⅵ화음뿐입니다,
즉, 5개의 화음만으로 저렇게 훌륭한 피아노곡이 탄생한 거인데요,
작곡을 너무 어려운 음들만 써서 하기보다는
쉬운 음만 가지고 곡을 써내려 가도 좋은 곡이 탄생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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