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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곡의 형식, 구조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한도막형식, 두도막형식, 세도막형식에 대한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곡을 만든다고 하면 멜로디만 뚝딱 녹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멜로디가 가장 중요하죠.

하지만 그 멜로디 라인도 배울수록 다양해진다는 거 다들 아시나요?

 

사람의 뇌라는 게 신기하게도

배우지 않으면 딱 거기에서 멈춰있고,

배우면 배울수록 창의력 또한 높아진답니다.

창의력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작곡의 기본 중 기본인 악곡의 형식과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바로 전 포스팅에서 한도막형식에 대해 짧게 언급한 후 동요 '학교종'을 예로

들었었는데요.

 

오늘은 좀 더 깊게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동기(motive)

동기는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 중 독립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최소 단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음이 2개, 3개뿐이더라도 이런 음들을 선율적으로, 리듬적으로 곡을 써 내려갈 수 있다면

동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기는 대부분 2개의 센박을 지니므로 2마디를 의미합니다.

 

▶ 작은악절(phrase)

2개의 동기로 이루어진 4마디의 구성을 작은악절이라고 합니다.

안정된 느낌을 주는 하나의 문장으로써 곡에 따라 5마디. 7마디로 이뤄질 수 도 있습니다.

 

▶ 큰악절(period) = 한도막형식(one part form)

2개의 작은악절이 합쳐진 악절을 말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대악절이라고도 합니다.

곡의 선율이나 주제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보통 8∼12마디로 이루어지며,

8∼12개의 센박을 지닌 구조로서 리듬의 확장을 바탕으로 한 악절의 구조가 완성된 형식이랍니다.

 

큰악절은 곡에서 완결성을 갖는 최소의 단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단순한 노래의 형식이랍니다.

 

한도막형식 ·두도막형식 ·세도막형식에서의 각 형식은 하나의 큰악절로 이루어지는 일이 많으며,

이와 같은 경우의 한도막형식은 하나의 큰악절로 하나의 곡을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한국의 동요는 대개 이러한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학교종' '비행기'가 대표적은 한도막형식의 노래입니다.

 

한도막형식의 구조

 

 

▶ 두도막형식(Two-part form, binary form)

기초 형식의 하나로서 8마디의 큰악절 2개(16마디)로 이루어집니다.

각 부분을 앞큰악절, 뒤큰악절이라고 합니다.
두도막형식에는 2가지의 형이 있는데, 

앞큰악절 선율의 리듬을 뒤큰악절 선율이 되풀이하는 것을 <반복>(A-A), 

앞큰악절 선율의 리듬과 뒤큰악절 선율의 리듬이 전혀 다른 것을 <대조>(A-B)라고 합니다.

또 뒤큰악절이 다소 변화하면서 앞큰악절을 되풀이하는 것은 <수식적 반복>(A-Á)이라고 한다.

 

 

두도막형식의 분석

 

'기러기'는 큰악절 2개 (한도막형식 2개)로 이루어진 두도막형식의 동요입니다.

앞큰악절의 처음 시작 1.2마디와 4.5마디의 멜로디와 리듬의 진행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악절(A)은 작은악절(a)과 작은악절(a')로 이루어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뒤큰악절의 시작인 9.10마디의 '고단한 날개'를 보면 앞큰악절의 시작과는 완전히 다른

멜로디 라인과 리듬을 가지고 있으므로 작은악절(b)로 구분해 놓겠습니다.

마지막 줄의 13.14마디는 앞큰악절의 a와 같은 멜로디와 리듬을 가지로 있으므로 (a')로

볼 수 있습니다.

뒤큰악절은 앞큰악절과는 완전히 다른 작은악절(b)로 시작했으므로 B로 분류해 놓겠습니다.

이렇게 분석을 해보니까,

동요 '기러기'는 A(a+a')+B(b+a')로 이루어진 두도막형식의 동요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세도막형식(Three-part form, ternary form)

3개의 큰악절(한도막형식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면 보통 24마디로 이루어집니다.

3부 형식 또는 3 부분 형식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2개의 같은 부분과 그에 대조되는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기본적인 것은 A―B―A의 배치이지만,

A-B-C의 배치도 가능합니다.

 

곡 분석을 많이 할수록 작곡에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곡은 쓰고 싶은데 어떤 거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작은악절(4마디)을 먼저 만들어보고, 이렇게 완성된 작은악절을

멜로디만 조금 바꿔서 반복해서 한도막형식의 곡을 완성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