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성학

노래의 마무리 법칙, 바른마침이란 무엇인가?

 

 

 

노래의 마무리 법칙, 종지(cadence)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화음들이 쓰이고,

그 화음들이 어떻게 연결되면 좋은지에 대해 알아봤었습니다.

 

내가 좋은데로 막 사용하는 것보단 많은 작곡가들이 사용한

법칙을 이용해서 곡을 쓰면 훨씬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멜로디를 만들면, 그에 어울리는 반주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화성의 아름다운 진행을 위해서 우리가

하면 좋은 것들과 하면 안 되는 것들을 확실히 공부를 했다면,

지금부터는 곡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종지(Cadence)

 

앞의 포스팅에서 배운 화성 진행의 연결을 이용하면 끝을 알 수 없도록 긴 곡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지, 즉 곡의 끝나는 부분을 명확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런 기능을 하는 것을 종지라고 합니다.

종지에 아래와 같은 네 가지가 있답니다.

 

1) 정종지 ( 바른마침, Authentic cadence: 딸림화음Ⅴ - 으뜸화음 Ⅰ)

정종지는 5도로 도입되는 종지라는 점에서 가장 완전하고 많이 쓰이는 종지입니다.

딸림화음Ⅴ에 포함된 이끈음(7음)이 선율적으로 으뜸음 (시->도) (시->도)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가장 

종지감(마무리 느낌)이 강하며, 이러한 과정이 소프라노(멜로디)에 배치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정종지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답니다.

 

ⓐ완전 종지(perfect cadence) :

소프라노(멜로디)에 근음(화음의 1번음, root)이 배치된 상태를 말합니다.

 


ⓑ불완전 종지(imperfect cadence):

해결 화음이 전위되거나 소프라노(멜로디)에 3음이나 5음이 배치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불완전 종지는 곡의 중간에서는 쓸 수 있지만, 악절의 맨 끝에서는 뚜렷한 의도에

의해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완전 종지는 위의 그림처럼 소프라노가 이끈음인 '시'음에서 '도'로 해결을 하고,

불완전 종지는 소프라노의 멜로디가 '시'음이 아닌 다른 음인 '솔, 레'에서 '도'로 

해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 종지와 불완전 종지 모두 딸린 화음Ⅴ에서 으뜸화음Ⅰ으로 끝나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 주세요.

 

2) 변종지(벗어난 마침, Plagal cadence : 버금딸림화음 Ⅳ - 으뜸화음 Ⅰ)

바른마침이 딸림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진행함으로써 종지감이 확실히 느껴진다면

변종지는 버금딸림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진행하므로 이끈음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바른마침(정종지)에 비해서 종지감은 훨씬 빈약합니다.

하지만, 남성적 특징을 갖고 있어 종교음악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찬송가에서 정종지로써 

곡을 마친 후에 추가로 변종지를 추가하여 아멘을 부르게 하는데에 사용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멘 종지, 교회 종지라고도 부릅니다.

 

 *참고사항*

버금딸림화음Ⅳ의 대리 기능을 하는 부 3화음인 ⅱ6화음에서 으뜸화음Ⅰ으로의 진행도 

가능합니다.

 

 

3) 반종지(반마침: half cadence: 마음에 드는 화음 - 딸림화음Ⅴ)

반마침은 곡의 중간에서 딸림화음으로 마치는 것을 말하며,

따라서 곡의 중간에서만 쓸 수 있고, 반마침이 나온 뒤에는 반드시 곡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4) 위종지(거짓 마침: Deceptive cadence: 딸림화음Ⅴ - 으뜸화음의 대리 화음ⅵ)

딸림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으뜸화음의 대리 화음인 ⅵ화음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위종지는 으뜸음은 들어있으나 으뜸화음이 아니가 때문에 '거짓으로 마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종지 역시 곡의 중간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에도 이끈음 '시'를 2도 상행시켜

으뜸음 '도'로 해결을 하지만, 2도 하행시켜 '라'로 해결함으로써 색다른 효과를 낼 수 도 있습니다.

 

 

위 악보에서 보듯이, 거짓마침을 사용할 때에서 딸림화음에 있는 '시'음을

'도'로 해결해도 되고 '라'로도 진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종지(바른마침)에 경우에는 '시'음이 반드시 '도'로 해결을 해야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까지 종지의 네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곡을 진행하는 것만큼 마침도 중요한데요,

곡의 중간중간에 반마침과 거짓 종지를 사용 후 곡을 이어나가고

확실히 곡을 끝내고 싶을 때 바른마침을 사용한다면 곡의 구성이

완벽해진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으로 한 도막 형식의 곡을 하나 정도 완성해보시면 

어떨까요?

 

뭐든지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건 불변의 진리랍니다,

 

꼭 8마디의 짧은 동요라도 한 곡 완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