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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Secondary Diminished 7th chord 실전편

Secondary Diminished 7th chord를 곡에 적용해 보자

 

 

 

우리가 화성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좋은 곡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속 7화음, 부속 7화음, 부감 7화음처럼 어려운 이론들을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배운 여러 가지들을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도 공부해 보면 

좋습니다.

 

직접 내가 쓴 곡에 적용해 보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곡을 분석해 보는 것도 공부가 되고,

여러 곡에 이 이론들을 적용해보면서 편곡을 해보는 것 또한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한 노래에 부감 7화음을 넣어 새롭게 편곡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간단히 알아보는 부감 7화음(Secondary Diminished 7th chord)

부속 7화음(Secondary Dominant 7th chord)과 같은 기능을 가진 화음입니다.

따라서 부감 7화음의 역할도 부속 7화음과 비슷합니다.

온음계 화음으로 해결되는 장식 화음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감7화음

 

부감 7화음은 모든 음들의 거리가 단 3도로 이루어진 화음이며, 반음 상행 진행한 화음으로

해결이 됩니다.

부속 7화음과 마찬가지로 대리 화음으로 거짓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 부감 7화음을 실전에 넣어 적용해 보자

 

너무나 잘 알려진 동요 한 곡에 부감 7화음을 넣어 재편곡을 해보려고 합니다.

섬집 아기

 

섬집 아기를 간단히 살펴보면 내림표(♭)가 1개 붙어있는 바장조(F Major)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된 화음을 보면, 

F (으뜸화음, Ⅰ), B♭ (버금딸림화음, Ⅳ), C7 (속 7화음, Ⅴ7), Dm (ⅵ), G7 (부속 7화음, Ⅴ7/Ⅴ7)  이렇게

주 3화음과 부 3화음 1개, 부속 7화음 1개만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화음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에 조금씩 부감 7화음을 넣어 

색다른 소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섬집아기의 재편곡

 

섬집 아기를 재편곡하기 위해 넣은 화음은 딱 1개뿐입니다.

바로 B˚7 코드입니다.

이 코드는 바장조의 딸림화음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감 7화음입니다.

 

B˚7 코드는

B♮은 반은 상행진행 하여 C음으로 해결하고, A♭은 반음 하행진행하면서 G음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이렇게 부감 7화음 코드 1개뿐이지만 해결 코드 앞에 색다른 소리를 넣음으로써

기존의 곡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은 살펴보아야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한 군데 있습니다.

3마디와 4마디의 코드 진행이 이 곡에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3마디에서의 코드 진행을 분석해 보면,

F (으뜸화음, Ⅰ) - G7 (부속 7화음, Ⅴ7/Ⅴ) - B˚7 (부감 7화음, ⅶ˚7/Ⅴ) - C (딸림화음, Ⅴ)

으로 화성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금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알아차렸겠지만, 

우리가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부속 7화음과 부감 7화음의 해결입니다.

 

G7 (부속 7화음, Ⅴ7/Ⅴ) 사용 후 바로 C (딸림화음, Ⅴ)으로 해결이 돼야 하지만,

그 사이에 B˚7 (부감 7화음, ⅶ˚7/Ⅴ)를 한 번 더 사용한 후 C (딸림화음, Ⅴ)으로

해결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해결 코드를 가진 경우에는 해결을 잠시 미루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결이 미뤄진 것일 뿐, 꼭 해결 화음이 나와 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섬집 아기에 부감 7화음을 넣어 보는 공부를 해봤습니다.

우리 귀는 기존에 듣던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감 7화음 1개만 넣어줘도 완전히 다른 곡처럼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도 간단한 동요 한곡을 선택한 후 지금까지 공부한

부속 7화음(Secondary dominanat 7th chord)과 부감 7화음(Secondary diminished 7th chord)을

넣어 재편곡해보는 건 어떨까요?

 

공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 적용하면서 화성의 느낌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음계적 화성학을 배우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하나씩 배우다 보면

여러 가지의 화성을 만들 수 있게 되고, 내가 쓴 곡도 훨씬 발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