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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공통화음을 이용한 전조(조바꿈, Modulation)를 해보자

공통 화음을 이용한 전조(조바꿈, Modulation)를 해보자

 

 

악곡에 변화를 주기 위한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화성에 변화를 줄 수도 있고, 선율에 변화를 주거나, 리듬에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제외하고도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조성을 바꾸는 방법이랍니다.

 

곡이 진행되고 있는 중간에 조성이 바뀌면 같은 선율이라고 할지라도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본래의 조에서 다른 조로 옮겨가는 것을 전조(Modulation)이라고 합니다.

기초적인 전조에는 온음계적 전조와 반음계적 전조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온음계적 전조 (Diatonic modulation)

어느 조와 어느 조 사이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화음을 공통 화음(Pivot chord)이라고 합니다.

이 화을을 중심으로 하여 조가 바뀌는 신호로 삼아 전조 하는 것을 온음계적 전조라고 합니다.

 

공통 화음은 5도권의 관계를 더듬어 나가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관계조를 공부하면서 배웠었는데요, 혹시 모르시겠다면 앞 포스팅을 보고 와 주세요.

 

여기서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공통화음이 있는 조성

 

 

C Major(다장조)의 Ⅰ화음(으뜸화음)은 위로 5도 올라간 G Major의 Ⅳ(버금딸림화음)와 동일하고,

그 반대로 다장조의 으뜸화음을 5도 아래로 내리면 F Major의 Ⅴ(딸림화음)와 동일한 화음이 

됩니다.

 

이처럼 장조끼리의 관계에서는 주 3화음과 주 3화음의 관계가 성립되고,

주 3화음과 부 3화음과의 관계에서는 장조의 주 3화음과 단조의 부 3화음을 연결시킬 수가 있습니다.

 

감 3화음(ⅶ˚)의 경우 화음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전조를 할 때 공통 화음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공통화음이 있다고 바로 바뀐 조의 조성을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음 하나만 임시표를 사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끈음을 포함시키는 종지 형태가 이루어져야만 전조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전조가 포함될 때는 앞서서 공부한 종지법(Cadende)이 꼭 나와있습니다.

 

먼저 원조(key)의 종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원조의 조성이 확립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전조 되는 과정에서의 종지형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억절의 끝에서 끝맺음하는 종지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원조에서 다른 조로 Modulation(전조)을 할 경우 최소한 세 번 이상의 종지가 필요한

셈입니다.

마지막의 종지 이외에는 모두 바른 마침(정종지)와 거짓마침(위 종지)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벗어난 마침(변종지, 아멘 종지) 음 이끈음이 안 들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종지의 종류가 궁금하신 분들은 "노래의 마무리 법칙"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온음계적 전조 방법

 

 

전조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한 번 봐주세요.

다장조의 으뜸화음에서 시작된 원곡에서 2마디에서 바른마침(Ⅴ→Ⅰ)을 한 후 ⅵ화음으로 연결했습니다.

4마디의 화음을 보니 'G#'이 보입니다.

이 'G#'은 다장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음이지만 나란한 조인 가단조(A minor)에서는 이끈음으로 사용하는

음입니다.

즉 가단조로 전조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장조와 가단조 두 개의 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통 화음을 찾아보겠습니다.

바로 3마디 첫 화음인 ⅵ은 다장조에도 있는 화음이고, 가단조에서는 으뜸화음(ⅰ)이기 때문에

이 화음을 공통화음으로 잡고 가단조로 전조를 하였습니다.

이후 가단조의 버금딸림화음과 속 7화음으로 진행 후 다시 가단조의 으뜸화음으로 바른마침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가단조의 으뜸화음은 다장조의 버금딸림화음이기 때문에 공통 화음으로 잡고 다시

원조(key)인 다장조로 돌아온 후 곡이 마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통 화음을 이용하여 곡의 중간 한 부분을 전조(Modulation)하는 것을 

온음계적 전조라고 합니다.

 


▶ 반음계적 전조(Chromatic modulation)

화성음 중의 한음을 반음 변화 시켜서 전조 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온음계적 전조처럼 공통 화음이 필요 없기 때문에 직접 조를 바꾸게 됩니다.

 

공통 화음은 없지만 원조와 바뀌는 조를 연결하는 요인이 되는 것은 같은 음이름을 가지는

두 음인데 이중 뒤쪽의 음은 반음이 올려져서 전조를 하는 요일로 작용합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이끈음이 포함된 화음이 으뜸음으로 해결되는 종지가 꼭 있어야

전조가 확립됩니다.

 

반음계적 전조의 예

 

다장조에서 가단조 또는 가장조로 전조 할 수 있는 예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G'음에서 같음 이름을 가진 'G#"음으로 반음 올라간 후

이 'G#'을 이끈음(7음)으로 사용하는 가단조 나 가장조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 이끈음은 전조 된 조의 으뜸음 'A'로 해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음계적 전조는 특별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장 3화음에서 3음이 반음 올라가는 것은 '해결음과 반음 올린 3음이 '이명동음'이 생기게 되므로

근음 5음을 변화시켜서 사용합니다.

단 3화음은 아무 구애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악곡이 진행되는 중간에

조바꿈(전조)을 진행하여서 곡의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처음 접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어려운 게 당연하니까

곡 분석 많이 하면서 연주도 많이 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