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소타나의 짧은 곡 분석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바로 전에 포스팅한 베토벤의 곡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곡을 탄생시킨
하늘이 내린 천재였던 베토벤은 곡에 어떤 화성과 멜로디를
썼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많은 곡들 중 제가 가져온 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입니다.
요즘 계속 포스팅했던 속 7화음(Dominant 7th Chord)과 감 7화음(Diminished 7th Chord)이
어떻게 사용되었고, 어떻게 해결이 되어있는지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
▶ 곡 분석 순서
1. 눈으로 멜로디를 따라 읽으면서 곡 분위기와 조성을 파악합니다.
2. 모티브(동기)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3. 각각의 화성을 분석합니다.
대략적인 곡 분석의 방법에 대해 적어 봤습니다.
곡 분석은 깊이 들어가면 너무 어려워져서 일단 저 정도만으로 스스로
할 수 있으면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위에 곡을 보시면 빨간색 동그라미로 숫자가 써져 있을 거예요,
곡 분석에 필요 없는 부분이지만, 제가 포스팅하기 편하게 임의로 적어 놓은 거니까
신경 쓰실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조성 파악하기
곡 첫 부분에 조표를 봐주세요.
♭(내림표)가 3개가 적혀있습니다.
내림표 3개 붙는 순서는 '시-미-라'이고, 제일 마지막에 붙은
라♭의 바로 앞에 있는 미♭이 으뜸음인 E♭ Major(내림마장조)가 된다고 결정하고 멜로디를 살펴보겠습니다.
천천히 멜로디 라인을 보다 보니 임시표가 보입니다.
계속 같은 음에 임시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B'에 제자리표'♮'가 붙어있습니다.
즉 'B♮'음을 확인 후 곡의 처음과 끝을 확인해 보니,
'C'음으로 시작 후, 'E'음으로 멜로디가 마루리 되었고,
여기에 쓰은 화음은 'C-E♭-G'의 단 3화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종합적인 정보로 조성을 파악해 보니,
'B♮'을 이끈음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C'음이 으뜸음이고,
E♭ Major(내림마장조)와 같은 조표를 사용하는 '나란한조'인
C minor(다단조)의 곡이라는 것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나란한조를 모르신다면, 앞 포스팅 '관계 조'를 확인해 주세요.
2. 모티브(동기)의 변화 살펴보기
보통 2마디에서 4마디까지를 곡의 주제로 많이 봅니다.
이 곡에서도 4마디까지를 곡의 주제로 보고 멜로디와 리듬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빨간색으로 묶어 놓은 1마디부터 4마디를 한 주제로 보고
이 부분이 바로 5마디부터 8마디까지 비슷하게 화음만 바뀌어서
다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멜로디의 움직임과 리듬이 비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후 9마디와 10마디는 새로운 리듬과 멜로디 라인이 나와주었지만,
3-4마디에 파란색 동그라미 안의 리듬이 9마디 이후부터 곡의 마지막 부분까지
낮은음의 리듬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멜로디와 리듬은 바뀌지만 모티브에 나왔던 리듬(파란색 동그라미)을
계속 사용하여 곡의 통일성을 주고 있습니다.
3. 화성 분석하기
지금부터는 빨간색 작은 숫자를 잘 봐주세요.
먼저 1마디부터 4마디 2박자까지는 으뜸화음이 사용되었습니다.
멜로디 라인도 화성음으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②을 보시면 4마디 마지막 박자에는 속 7화음(도미난트 7 코드)의 제3전위 사용 후
③감 7화음(디미니쉬 7 코드)의 제2전위를 사용하여 베이스 음을 공통음으로 잡아
④으뜸화음의 제1전위로 해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②-③-④의 베이스음의 진행만 살펴보면 '레-레-미'로 선율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⑤⑥, ⑦⑧의 화성 진행도 화음의 자리바꿈을 사용하여 베이스의 선율을 강조하면서
이끈음의 해결도 으뜸음으로 진행(시♮→도)하게 하였습니다.
이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나오는데요,
⑧-1부터 ⑮까지의 코드 진행을 보시면 감 7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다시 감 3화음에서 으뜸화음의 대리 코드인 Ⅵ으로 진행 후 다시 딸림화음, 감 7화음, 으뜸화음으로 진행하고,
코드의 자리바꿈을 적절히 사용하여 베이스 라인을 '미-파-미-레-도-시♮-시♮-도'로 선율을 살리면서
곡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만약 화음의 자리바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베이스 음의 높이가 들쑥날쑥하게 되어 있고,
이끈음의 해결도 자연스럽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멜로디뿐만 아니라 베이스라인의 선율도 생각하면서 화성 진행을 한다면
좀 더 훌륭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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