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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작곡과 편곡에 대해 알아보자

작곡과 편곡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는 흔히 작곡과 편곡을 같은 작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곡과 편곡은 엄밀히 다른 작업이며, 차이점이 확실합니다.

 

작곡은 흔히 곡을 쓰는 일, 즉 창작에 해당하는 작업을 말하며, 영어로는

composition, 또는 song writing이라고도 합니다.

 

작곡을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답니다.

멜로디를 먼저 쓴 후 그에 맞는 가사와 반주를 붙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사를 먼저 써내려 간 뒤에 멜로디와 반주를 넣는 사람도 있답니다.

 

여기서 바로 편곡에 해당하는 부분이 나온답니다,

 

바로 '반주'가 이에 해당하는 작업이랍니다.

 


▶ 편곡(arrangement)

편곡은 음악에서 멜로디를 뒷받침하는 부분, 예를 들어 반주, 코러스 등을 만드는 작업을 뜻합니다.

멜로디를 뒷받침해주는 부분 중 핵심은 반주이기 때문에, 편곡을 반주를 만드는 작업이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대중가요의 음반정보에 보면, 작곡자 이름은 composed by, written by뒤에, 편곡자의 이름은

Arranged by뒤에 붙어서 표기되어 있습니다.

 

▶ 편곡을 위해서 필요한 것

편곡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도 계속 배우고 공부하고 있는 화성학 지식과

다양한 악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악기의 특성을 알아야 내가 쓴 곡에 어떤 악기를 배치하고 넣을지 정할 수 있답니다.

 

요즘에는 편곡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많이 한답니다.

미디작업이라고 하는데, 이 작업을 위해서는 큐베이스(cubase), 로직(logic)등의 시퀀서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보통은 자기가 쓴 곡에 반주를 붙이는 편곡도 작곡가가 직접 한답니다.

곡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곡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전문 편곡가가 있다면,

편곡을 맡기기도 합니다.

 

지금부터는 간단한 편곡을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배운 기초 화성학을 기본으로 해서 간단하게 동요 한곡을 해볼 건데요.

 

주 3화음으로 이루어진 동요를 재편곡(이미 반주가 나와있으니, 그 반주를 다르게 변화시키는 것)

해보겠습니다.

 

으뜸화음, 딸림화음, 버금딸림화음의 대리 역할을 하는

부 3화음을 사용하여 재편곡을 해보겠습니다.

 

 

 

동요 학교종

 

우리가 정말 친숙하게 알고 있는 동요 "학교종"입니다.

보통 반주를 하라고 하면 저렇게 하시죠?

정말 기본인 주 3화음만 사용해서 반주를 하는데,

우린 그동안 부 3화음도 공부했으니까 재편곡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종 리하모니제이션

 

한눈에 봐도 많은 화성이 쓰인 거 알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전부 공부한 화음들이랍니다.

천천히 한 마디씩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마디- 같은 멜로디인 '솔-솔-라-라'에 각각 다른 화음을 넣어 봤습니다.

          마지막 '라'음에 들어간 화음은 버금딸림화음(Ⅳ)의 대리 화음인 ⅱ도 화음을 사용했습니다.

 

2마디- 4박자나 되는 길이에 으뜸화음(Ⅰ)만 넣긴 너무 지루해서 딸림화음(Ⅴ)을 중간에 넣고

         으뜸화음(Ⅰ)으로 해결되게 해 주었습니다.

 

3마디 -역시나 너무 뻔한 으뜸화음으로만 되어있어서, ⅲ도 화음을 넣고 으뜸화음(Ⅰ)의 대리 화음인

          ⅵ도 화음으로 진행시켰습니다. 화음이 ⅲ도에서 ⅵ도로 5도 하행 진행했는데요, 이렇게

         베이스가 3도, 5도 하행하면서 진행되는 것은 좋은 진행이랍니다. 기억해 주세요.

 

4마디- 원곡에서 딸림화음(Ⅴ)으로 되어있는 화성을 ⅱ도 화음에서 딸림화음(Ⅴ)으로 진행되게 했고,

          ⅱ도 화음은 제1전위 함으로써 베이스라인을 좀 더 선율적으로 들리게 해 봤습니다.

          3마디 마지막 화음인 ⅵ화음에서 ⅱ화음, 그리고 딸림화음(Ⅴ)으로 진행되면서 베이스 라인이

          5도 하행 진행하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마디부터 8마디까지의 화성 분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 1마디부터 4마디까지 진행된 화성을 전위를 이용해서

  베이스 라인을 좀 더 다듬었습니다.

  화음의 자리바꿈을 통해 베이스의 움직임을 좀 더 쉽게 만들면서 선율적으로

  듣기 좋게 만들어 봤습니다.

 


기본 주 3화음으로 이루어진 "학교종"과 부 3화음을 넣어 재편곡한 "학교종"의

차이점이 귀에 들어오시나요?

 

화음의 전위, 부 3화음의 기능만을 제대로 정확히 알고 있다면,

기초 화성학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편곡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간단한 동요 한 곡정도 재편곡해서 연주해 보시면

많은 공부가 될 겁니다.

 

내가 쓴 곡에 어울리는 편곡하기!

어렵지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