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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곡의 분위기 마법사 템포

곡의 분위기 마법사 템포(Tempo)

 

 

메트로놈

 

 

 

혹시 같은 노래를 느리게, 중간 빠르기로, 아주 빠르게 처럼

여러 가지의 속도로 연주하거나 노래를 불러보신 적 있으신가요?

 

동일한 곡이라고 연주자가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답니다.

 

우리 같이 동요 '산토끼'를 불러 보도록 해봅시다.

한번은 느리게, 또 한 번은 빠르게 불러볼게요.

 

곡을 부르는 속도(템포, tempo)에 따라 곡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바뀌는 거 느껴지시나요?

 

보통 템포가 빠르면 신나는 느낌이 들고,

느리면 슬픈 거나 우울한 느낌이 나는 노래로 들린답니다.

 

이렇게 곡의 속도만 달라져도 곡의 분위기가 바뀌는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템포에 대해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템포(tempo)

원래는 '시간', '때'를 뜻하며 음악에서는 빠르기 표 * 메트로놈 표 등으로 표시됩니다.

템포가 음악에서 중요하게 생각 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부터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메트로놈 표가 나오기 이전에는 흔히 인간의 맥박수나 사람의 자연적인 걸음걸이의 수를 

기준으로 정하였습니다. 

 

16세기에는 다른 박자의 춤곡을 2개씩 구성시켜서 템포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기악곡에 빠르기 표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17세기 중엽에는 독일에도 빠르기 표, 메트로놈 표가 보급되어서 기준 템포를 맥박에 의하여

1분간에 80으로 정하고 4박자로는 알레그로 아사이(allegro assai)는 2분음표=80, 

알레그레토(Allegretto) 4분음표=80이라는 규정법을 시도했습니다.

 

한편, 객관적인 템포규정의 시도는 몇 사람의 실험 등을 거쳐서 1815년 독일 사람

맬 첼(J.Maelzel)이 메트로놈(Metronome)을 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베토벤'은 빠르기표의 애매함을 피하기 위해서 메트로놈 숫자로 곡의 템포를 지정해 놓았습니다.

 

템포는 연주자의 특성, 양식, 음향성 등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므로 어떤 악곡의 템포를 절대로 

객관적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답니다.

 

현재에는 작곡자가 메트로놈 수로 표준 템포를 지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악곡의 전체나 또는 부분의

연주시간을 지시하고 그 범위내에서 연주자가 자신만의 곡 해석을 더해 자유롭게 연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메트로놈(Metronome)의 뜻

'메트로놈'은 소리를 규칙적으로 나게 해서 1분 동안 몇 번 박자(beat)가 반복되는지를

셀 수 있게 함으로써 곡의 빠르기를 정해 주는 장치를 뜻합니다.

템포를 나타내는 단위를 BPM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1분 동안의 박자 수를 말합니다.

즉, 기준으로 표시되는 음표를 1분간 몇 번을 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랍니다.

 

메트로놈은 규칙적인 소리와 함께 진자가 흔들리거나 불이 깜빡이는 등의 규칙적인

시각적 효과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태엽을 감아 진자가 움직이게 하는 형태의 메트로놈이 많이 쓰였지만,

요즘에는 전자적인 방법의 디지털 메트로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주가들이 템포를 연습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메트로놈이랍니다.

곡에 적혀있는 템포보다 느리게부터 점점 빠른 속도로 변화를 주어 연주 연습을 할 때,

메트로놈의 BPM을 알맞게 조절한다면 정확한 속도로 연습하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 빠르기말

메트로놈이 곡 전체의 속도를 나타낸다면, 빠르기말은 주로 이탈리아어를 쓰는데,

곡 전체에 적용되는 대체적인 빠르기를 나타내는 것과, 일부분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이 '베토벤'이랍니다.

 

빠르기말은 절대적인 지시가 아니며 대체적인 빠르기와 함께 곡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쾌한 분위기, 급박한 분위기 등을 나타낼 때는 빠른 속도로 나타내며,

조용한 분위기나 우울한 분위기 등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느린 속도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빠르기 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Largo(라르고) - 아주 느리고 폭넓게 연주하기.

Lente(렌토) - 아누 느리고 무겁게 연주하기.

Adagio(아다지오) - 아주 느리고 침착하게 연주하기.

Grave(그라베) - 아주 느리고 장중하게 연주하기.

Andante(안단테) - 느리게 연주하기.

Andantino(안단티노) - 조금 느리게 연주하기.

Moderato(모데라토) - 보통 빠르게 연주하기.

Allegretto(알레그레토) - 조금 빠르게.

Allegro(알레그로) - 빠르게.

Vivo(비보) - 빠르고 활발하게.

Vivace(비바체) - 빠르고 경쾌하게.

Presto(프레스토) - 빠르고 성급 하게.

 

내가 쓴 곡의 분위기를 한 번 바꿔 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 완성된 곡이라도 템포에 변화를 준다면 전혀 다른 곡처럼

느껴질 거랍니다.

 

곡의 분위기를 변화시켜주는 마법 같은 '템포'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표정을 가진 곡을 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