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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4성부 합창 편곡 시 이런 건 하면 안 돼요! - 3

4 성부 합창 편곡 시 이런 건 하면 안 돼요!

 

 

드디어 길고 긴 4 성부 합창 편곡에 대한 공부가 끝나갑니다.

최대한 간단히 쓰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3개의 포스팅을 모두 해야만

끝나는 4 성부 편곡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선 두 번의 포스팅에서는 4 성부를 구성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법칙, 원칙을 배웠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면 안 되는 금지된 진행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이번에도 잘 따라와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금지되는 진행

 

1) 병행(竝行) 1. 5. 8도

 

두 성부 간의 진행에 있어서 완전 1도, 완전 5도, 완전 8도로 이루어지는 진행(병진행)은 금지됩니다.

이유는 무척 단순하답니다.

 

음정을 생각해 볼까요?

완전 1도는 같은 음을 2명이 부르는 거고, 

완전 5도는 한 사람이 '도'음을 부르면 다른 사람은 '솔'을 부르고 있습니다.

또 완전 8도는 역시나 옥타브의 같은 음을 서로 부르고 있는데요.

 

이 음정들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화음을 느끼기에 힘이 약하답니다.

 

같은 음을 부르는데 듣는 사람이 화음 멋있다고 느낄 수는 없으니까요.

 

이 때문에  병행 1.5.8도의 진행은 금지한답니다.

 

이러한 금지되는 병진행은 어느 성부 간을 막론하고 적용되며 한 옥타브를

넘는 경우에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금지된 병행

 

이러한 병행 1.5.8도는 반진행으로 나타나는 것도 역시 금지되는 사항입니다.

그러나 악곡의 종지에 있어 소프라노와 베이스 간에 이루어지는 반진행 하는 병행 8도는 허용됩니다.

 

혀용된 병행8도

소프라노의 '솔'음이 '도'로 상행 진행하였고,

베이스의 '솔'음이 '도'로 하행 진행했습니다.

병행 8도 진행이지만 곡의 끝에 반진행으로 나타났으므로 허용이 된 진행입니다.

 

결론은, 병행 1.5.8도는 화성 감이 약해 금지된 진행이지만,

곡의 끝에서 소프라노와 베이스가 서로 반진행 하면 나타나는 병행 8도는 허용된다는 것만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2) 음복 1. 5. 8도

 

먼저 나온 음정이 완전 1.5.8이 아닐지라도 병진행하여 도달되는 두 음이

완전 1.5.8도일 경우를 음복이라고 말합니다.

 

은복 5.8도는 모든 성부에 대하여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외성 간에만 적용되는데

이때에도 소프라노가 순차 진행할 경우에는 선율적 요소가 강조되기 때문에 허용된답니다.

 

따라서 은복 5.8도는 소프라노가 도약하여 베이스와 병진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됩니다.

 

정리해 볼게요.

사전적 설명이 어려워서 그렇지 악보를 보면서 하나씩 살펴보면 쉽습니다.

 

아래 악보를 봐주세요.

 

 

1. 음복 5도 진행: 소프라노가 '라'음에서 '레'로 도약 진행했고, 베이스는 '파'에서'솔'로 순차 진행했지만,

   소프라노가 '라'에서 '레'까지 가는 동안에 악보에는 표지 되어 있지 않은 '시. 도'음이 숨겨져 있답니다,

   그중 빨간 점으로 표지한 '도'음이 베이스의 '파'부터 음정을 계산하면 완전 5도이고, 다음에 나오는

   베이스 '솔'음과 소프라노 '레'음이 완전 5도 이기 때문에 음복 5도 진행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보이지 않지만 숨겨진 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진행이라고 해서 음복 진행을

   숨은 진행이라고도 부릅니다.

 

   위 같은 경우는 숨은 5도라고 표현할 수 있답니다,

 

2. 음복 8도 진행 역시 마찬가지고 소프라노가 도약 진행하였고, 베이스 또한 도약 진행하였는데요.

   이때 베이스 '파'음에서 '도'음까지 가는 사이에 숨은 '라'음이 있답니다,

   역시나 빨간 점 보이시죠?

   이 빨간 점 '라'음 때문에 음복 8도(숨은 8도) 진행에 걸려서 사용하면 안 되는 화음 연결입니다,

 

3. 허용된 음복 5.8도는 쉽답니다,

   그냥 소프라노가 순차 진행(2도 진행)으로 연결될 경우

   베이스에 숨은 음이 있더라고 상관없이 음복이 사용된답니다.

 


▶ 성부의 연결 방법

 

각 성부를 연결할 때는 수평적으로나 수직적으로나 서로 균형이 맞아야 한답니다.

수평적으로는 선율(멜로디)적이어야 좋으며 수직적으로는 각 성부 간의 간격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특히 상 3성에서 더 중요하게 다루어진답니다.

(베이스와 테너는 8도를 넘어도 상관없어서 상 3성이 더 중요하답니다.)

 

만약 화음 간에 공통음이 있다면, 그 음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같은 음을

가지고 있게 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행'에서 배운 것처럼 공통음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성부가 움직이는 것이 최고의

진행이랍니다.

 

크게 정리하자면,

소프라노는 선율(멜로디)적으로 보다 아름다운 소리를 위해 움직이면 되고.

알토와 테너는 공통음이 있을 경우 안 움직이게 하고.

베이스는 선율적인 요소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소프라노와 반진행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곡에서 지금까지 배운 4 성부 편곡 법처럼 확실하게 떨어지게

곡이 완성되지는 않는답니다.

 

하지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4 성부를 그리다 보면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4성부 합창에 대한 편곡 법을 다른 악기에도 적용시켜서

악보에 옮겨보고 연주해 보세요.

 

분명히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